웹소설 불꽃의 기사 리뷰
- 소설 스토리 / 웹소설 리뷰
- 2021. 8. 18.

웹소설 '불꽃의 기사'를 읽고 리뷰한 포스팅입니다. 도동파 작가 알브레히트 3연작의 2부작입니다. 독서에 심각할 만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작가 : 도동파
소설명 : 불꽃의 기사
추비추 : 수작
불꽃의 기사
기사가 되고 싶은 마법 소년의 성장기
novel.munpia.com
추비추 기준
매우추천 - 명작
추천 - 수작
평범 - 평작
호불호 - 논란작
비추천 - 망작
리뷰어 성향
(리뷰어의 성향과 비슷하다면 평점에 맞춰 독서하기를 권장합니다.)
- 완결작만을 리뷰 -
외전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 시작과 끝을 중요시 -
특히 끝이 안 좋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머리 아픈 주제, 화두 환영 -
신앙 논쟁, 왕도 논쟁, 철학적 화두, 맞수, 대립, 감정 싸움, 논리 싸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전개, 반전 등을 좋아하는 편. 생각할 여지가 1도 없는 것은 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합리성과 개연성 추구 -
빠르고 호쾌하면서 합리를 배제하고 개연성을 죄다 흘리는 사이다 글보다는 비교적 무겁고 느리더라도 합리적이고 개연성 챙기는 고구마 소설 쪽을 더 좋아합니다.
- 원패턴 혐오 -
똑같은 양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소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기업물, 역사대체 소설을 싫어하는 편 -
특히 회귀가 붙으면 해당 분류의 모든 소설이 비슷하게 느낍니다. 역사 대체 소설은 미래의 과학 문명 도입해서 총 만들어서 압살하고 강국 되기가 거의 모든 소설에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고 기업물은 미래의 인재와 주식정보, 비트코인 등으로 밑천 벌어서 압도하기가 지겨울 정도입니다. 회귀를 할 뿐이지 현실적인 능력 입장상 바리에이션이 국한되어 똑같은 걸 또 보는 느낌이 강함. 전혀 새롭지 않아서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 현재의 유명 밈이나 유명인의 실명(혹은 비슷하게 이름 짓기) 그리고 개그를 글에 녹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누군가는 소설에 친밀감을 더하거나 이해하기 쉽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시간이 흐른 후에 읽을 독자를 생각하지도 않으며 글에 몰입을 완전히 방해하는 최악의 작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갑질물은 싫어하는 편 -
유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수물과 갑질물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 하렘물은 싫어하는 편 -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지지하는 캐릭터가 나뉘는 인기등도 고려해야 하며, 하렘의 특성상 인물이 많아지면 한 문장 내뱉는 말로도 정도 지나치게 의미 없는 분량이 늘어나 분량 배치에 실패하는 작가가 대다수입니다.
현대 배경으로 하렘물이 나오면 필연적으로 일부 다처, 일처 다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한 명을 누굴 고를 것이며 탈락된 전 히로인들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을 어떻게 넘길 것이냐, 등의 정말 끝도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판타지 배경이나 무협 같은 과거 배경이라면 그래도 전개가 납득이 가능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추천하는 독자 유형
1. 정통 판타지물 장르 애독자
2. 먼치킨 물을 좋아하는 독자.
3.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는 것을 즐기는 독자.
전작과 명백하게 다른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소개글
기사가 되고 싶은 마법 소년의 성장기
호평 요소
1. 알브레히트 일대기에 이은 3부작 중 2부작의 연결성 있는 스토리를 볼 수 있음
특히 조연을 대충 써버리고 등장도 대접도 제대로 안 해주는 어떤 소설들에 비하면 이 소설은 전편의 주조연들을 대거 재활용하여 전작을 본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친근감을 들게 했으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2. 작가의 완숙해진 필력이 강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깁니다
1부작인 알브레히트 일대기보다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3. 주인공의 영웅적 행보는 판타지의 왕도적인 면을 잘 보여줍니다
이건 언젠가 완결될 크루세이더까지 장점으로 뽑힐 사항일꺼라 생각되네요.
비평 요소
1. 주인공의 지능퇴화. 어릴 땐 어른스러워 보이더니 가면 갈수록 노망 나고 애 같아 보입니다
어릴 때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도 어른보다 더해 보이더니, 왜 가면 갈수록 어리숙하게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개입된 요소들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요? 다음 작품과의 연결성을 위해 주인공을 희생시킨 게 아닌가요?
2. 주인공에 집중된 서술로 인해 타 등장인물의 묘사가 단편적으로 느껴집니다
전작의 조연들을 대거 재활용했다곤 하지만, 나온다고 해서 고도의 몰입감을 선사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주인공의 행보를 집중적으로 따라가는 탓일 수도, 넓은 세계관의 탓일 수도 있습니다.
3. 전작을 보지 않은 독자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존재합니다
연작의 공통적인 단점입니다.
호불호 요소
1. 시리즈에 전반적으로 강하게 첨가되는 타임 패러독스 요소
2. 전작의 주인공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주인공
3. 전개 패턴이 다양해진 점
1. 시리즈에 전반적으로 강하게 첨가되는 타임 패러독스 요소
시간이라는 요소를 웹소설에서 잘 응용한 작품을 전 보지 못했습니다. 기껏해봐야 죽어서 특정 시간대로 회귀한다 정도밖에는 말이죠. 일단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작가가 쓰기에도 어렵죠. 까딱 잘못하면 설정에 붕괴가 일어날수도, 독자들을 납득시키기에도 어렵습니다.
무언가 고차원적인 설정으로 작품성의 다각화를 창출하고자 한 건지 그냥 기저에 깔린 기본 설정토대가 그런 탓인지 모르지만 이 소설 자체적으로만 따져봤을 때 좋은 선택같지는 않습니다.
어려운 설정을 깔아놓고 독자가 알아서 독자적인 해석을 곁들여 이해하거나 알아서 '어렵지만 뭔가 중요하거나 대단한 내용이겠지' 라며 선망해주기를 바라는 게 아닐까 정도로 시간이라는 묘사를 똑바로 못했다 생각합니다. 일단 대단히 고전적인 전개도 등장한 것도 그렇죠.
다음 작품에도 분명 타임 패러독스요소가 나올텐데 이 3부작에 많이 첨가된 시간이라는 향신료가 과연 그 마무리를 잘 해줄지 지켜보겠습니다. 크루세이더에서도 딱히 납득하지 못한다면 다음 크루세이더 리뷰에서는 명백하게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듯 하네요.
2. 전작의 주인공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주인공
전작이 주인공 70% 기타 30%의 비중으로 쓰여졌다면, 이번 불꽃의 기사는 주인공 85% 기타 15%의 비중으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전작과 이번작의 명백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죠. 그러다보니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에 독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작은 주인공의 내면심리가 이해가 안되었어도 세계를 향해 팽창하여 갈등이 극대화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곤 했는데, 이번 작품은 고스란히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편이었습니다. 단점으로 꼽은 것 처럼, 주인공의 생각이 다소 유치해져 가는 것이 저로서는 영 못마땅했습니다.
3. 전개 패턴이 다양해진 점
총평
전작보다 여러모로 좋아진 소설. 호불호 요소가 있긴 해도 보는 것을 추천
피와 전투의 철학을 고심하는 강인한 기사는 이해하기 쉽지만 마법과 시간의 혼란을 고심하는 기사는 약간은 낯선 조합
전반적으로는 전작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이유로 타임 패러독스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과 주인공에 대한 아쉬운 점으로 전작과 점수는 같게 평가했습니다.
위 사항에 개의치 않으신 분들은 전작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을테니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추가 비평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알브레히트 연대기를 이은 전통 판타지 세계관의 두 번째 소설입니다. 전작의 알브레히트나 여러 등장인물이 거듭 나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시리즈로 연재되는 작품들의 고질적인 장점이면서 단점이지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전작과 다르게 초중반에 이탈점이 없어 부드럽게 소설에 안착할 수 있는 것을 개선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른스러운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전작과는 달리 마법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전작 주인공에 비해서는 초반에 약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대신 전작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성장물의 분위기를 이 글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소 아쉽게 느낀 점은 타임 패러독스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 시간이라는 요소는 글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기도 하지만 독자와 작가 둘 모두의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요소이기도합니다.
작가가 아무리 잘 써도 기본적인 이해 난이도가 있는 문제로 독자가 조금이라도 대충 보거나 독자의 이해 범주 이상이라면 소설을 놔버리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들은 이 시간의 요소를 잘 활용하지도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시간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소설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대충 어영부영 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죠.
이 소설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탄생의 비밀에도 패러독스가 활용되었고 후반 내용에 중요한 부분이 시간과 연결되었으며 다음 작품인 크루세이더에서도 이 타임 패러독스에 관한 내용이 이용됩니다.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큰 테마이기도 한데, 전작에 이어서 이번작과 다음작까지 굳이 시간의 요소를 써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머리만 아프게 하고 답답하기만 하던데요.
1부작인 알브레히트 연대기 2부작인 불꽃의 기사 3부작인 크루세이더 전부 먼치킨 주인공으로 다 때려 부시면서 호쾌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중간중간 걸림돌을 하나씩 넣어서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둘로 양분해버린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게 물론 강력한 주인공들의 내면은 복잡한 의문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괜히 쓸데없는 내용이 나와 전개 흐름을 막아버린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어영부영 설명을 대충 넘긴다기보다는 아예 언급 자체를 하지 않고 대충 힌트만 뿌리는 형식이라 여타 소설처럼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차라리 다른 요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