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망겜의 성기사 리뷰
- 소설 스토리/웹소설 리뷰
- 2021. 9. 1.
웹소설 '망겜의 성기사'를 읽고 리뷰한 포스팅입니다. 검미성 작가의 유명한 소설이죠. 독서에 심각할 만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작가 : 검미성
소설명 : 망겜의 성기사
추비추 : 수작
망겜의 성기사
이 년 전, 세상은 온라인 게임이 되었다. 별로 좋은 게임이 되지는 않았다. 강화며 랜덤 박스 따위 도박 요소가 즐비한, 전형적인 사행성 RPG가 되었다. 돈과 시간을 축내는 만큼 강해지며 강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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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비추 기준
매우추천 - 명작
추천 - 수작
평범 - 평작
호불호 - 논란작
비추천 - 망작
리뷰어 성향
(리뷰어의 성향과 비슷하다면 평점에 맞춰 독서하기를 권장합니다.)
- 완결작만을 리뷰 -
외전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 시작과 끝을 중요시 -
특히 끝이 안 좋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머리 아픈 주제, 화두 환영 -
신앙 논쟁, 왕도 논쟁, 철학적 화두, 맞수, 대립, 감정 싸움, 논리 싸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전개, 반전 등을 좋아하는 편. 생각할 여지가 1도 없는 것은 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합리성과 개연성 추구 -
빠르고 호쾌하면서 합리를 배제하고 개연성을 죄다 흘리는 사이다 글보다는 비교적 무겁고 느리더라도 합리적이고 개연성 챙기는 고구마 소설 쪽을 더 좋아합니다.
- 원패턴 혐오 -
똑같은 양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소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기업물, 역사대체 소설을 싫어하는 편 -
특히 회귀가 붙으면 해당 분류의 모든 소설이 비슷하게 느낍니다. 역사 대체 소설은 미래의 과학 문명 도입해서 총 만들어서 압살하고 강국 되기가 거의 모든 소설에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고 기업물은 미래의 인재와 주식정보, 비트코인 등으로 밑천 벌어서 압도하기가 지겨울 정도입니다. 회귀를 할 뿐이지 현실적인 능력 입장상 바리에이션이 국한되어 똑같은 걸 또 보는 느낌이 강함. 전혀 새롭지 않아서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 현재의 유명 밈이나 유명인의 실명(혹은 비슷하게 이름 짓기) 그리고 개그를 글에 녹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누군가는 소설에 친밀감을 더하거나 이해하기 쉽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시간이 흐른 후에 읽을 독자를 생각하지도 않으며 글에 몰입을 완전히 방해하는 최악의 작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갑질물은 싫어하는 편 -
유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수물과 갑질물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 하렘물은 싫어하는 편 -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지지하는 캐릭터가 나뉘는 인기등도 고려해야 하며, 하렘의 특성상 인물이 많아지면 한 문장 내뱉는 말로도 정도 지나치게 의미 없는 분량이 늘어나 분량 배치에 실패하는 작가가 대다수입니다.
현대 배경으로 하렘물이 나오면 필연적으로 일부 다처, 일처 다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한 명을 누굴 고를 것이며 탈락된 전 히로인들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을 어떻게 넘길 것이냐, 등의 정말 끝도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판타지 배경이나 무협 같은 과거 배경이라면 그래도 전개가 납득이 가능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추천하는 독자 유형
1. 답답한 면이 있기는 해도 합리적인 표현을 즐기는 독자
2. 희생, 혹은 고결함, 선함 등에 눈물 쏟을 수 있는 독자
3. 갈등섞인 인물들의 충돌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독자
4. 아포칼립스를 좋아하면서도 과한 자극을 싫어하는 독자
소개글
이 년 전, 세상은 온라인 게임이 되었다.
별로 좋은 게임이 되지는 않았다. 강화며 랜덤 박스 따위 도박 요소가 즐비한, 전형적인 사행성 RPG가 되었다. 돈과 시간을 축내는 만큼 강해지며 강해지면 갑질하기 좋은 그런 게임.
호평 요소
1.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입체적인 생동감을 드러냅니다
2. 기승전결이 잘 구성되었고 닥친 세태에 관해서 논해지는 수많은 갈등들에 고찰할 거리를 줍니다
3. 한창 유행하는 사이다패스가 아니라 고결함과 선함을 주무기로 쓴 소설
비평 요소
1. 선한 주인공이 메인인 탓으로 고구마가 많습니다
2. 게임이 현실이 되거나 스킬설명 등의 세세한 설정들에 이상함, 위화감을 느낄 수 있음
3. 강하고 선한 주인공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소설의 자극적인 면이 떨어지고 밍숭맹숭하다
호불호 요소
1. 게임요소가 포함된 우울한 아포칼립스 세계관
2. 선한 주인공, 이상한 개그
총평
인간에 대한 혐오가 짙어졌을 때 읽으면 좋을 법한, 인간의 선함을 노래하는 소설
약간의 밋밋함과 고구마는 어쩔 수 없지만 인간의 선함, 고결함을 노래하는 소설이며, 기승전결이 잘 맞아 떨어져 초중후반 만족하고 볼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적당한 분량의 내용까지.
분량, 기승전결, 재미의 트라이앵글이라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물론 그 트라이앵글이 그렇게 크지도 않을 뿐더러 개선할 점 또한 존재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평범한 삼각형이지만. 그럼에도 읽어볼 만 하다는 것이 의견입니다.
추가 비평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찬가적인 면모를 숨기지 않는 소설입니다. 장단점이나 호불호와 추천까지 선함이라고 쓴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주인공의 선함을 계속해서 각인시키는 소설입니다.
선한 주인공에 대립되는 존재들이 나옵니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밑바닥으로 떨어진 하위계층, 주인공의 적, 찌질한 마음을 가진 주변인물들, 혹은 답답하게 생각하는 동료들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간에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을 관철시키기위해 노력합니다. 그 본인이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가능하게 했지요.
개인적으로도 이런 선한 성격의 주인공을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있게 본 편이지만...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잘 모르겠더군요. 물론 좋은 소설이긴 합니다. 하지만 평범함 이상이라고 표현하기엔...
이미 명작의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타 작품들에 비해선 영 아쉽습니다. 소설의 분량도 크지 않은 편이지만, 주인공의 일직선적인 진행이라던가.. 대립되는 존재가 등장하지 않는다던가. 등등 전개의 방향성을 더 다양화하고 재미있게 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작가님의 성격이 본디 좀 짧은 것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이 소설에서 굉장히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하와와라고 떠들어대는 주인공의 개그입니다. 물론 이게 어떻게 유행하고 재미있는 유머거리로 이용됬는지 잘 압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 그게 대입되고 보니 좀 아쉽더라구요.
이 소설을 기억해낼 때마다 하와와밖에 생각이 안나는 것도 물론이고 어찌됬든 진중한 분위기에서 계속해서 남발되는 하와와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이 하와와라는 밈이 많이 사그라든 이후에 이 글을 보는 독자를 생각하시진 않았나봅니다.
현실의 밈이나 인물의 이름을 소설에 써넣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수 중 하나라 봅니다. 온전히 소설에 몰입해야하는 독자들을 몰입에서 깨게 만드니까요.
물론 친근감이나 빠른 이해, 개그요소를 위해 활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잠깐의 친근감과 개그요소를 위해 몰입감을 잃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오죽하면 '고결한 성기사' 보다 '하와와'가 더 생각나겠습니까? 작가님이 대놓고 엄청 좋은 이미지보단 간소하고 소탈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면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저는 굳이 그랬어야 할까 싶은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