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알브레히트 일대기 리뷰

알브레히트 일대기

 

웹소설 '알브레히트 일대기'를 읽고 리뷰한 포스팅입니다. 알브레히트 3연작의 1부작입니다. 독서에 심각할 만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작가 : 도동파

소설명 : 알브레히트 일대기 

추비추 :  수작

 

 

 

알브레히트 일대기

주인공 알브레히트에게 어느 날 현대인의 기억이 들어왔다.

novel.munpia.com

 

     

    추비추 기준

    매우추천 - 명작

    추천 - 수작

    평범 - 평작

    호불호 - 논란작

    비추천 - 망작

     

     

     

    리뷰어 성향

    (리뷰어의 성향과 비슷하다면 평점에 맞춰 독서하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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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작만을 리뷰 -

     

    외전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 시작과 끝을 중요시 -

     

    특히 끝이 안 좋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머리 아픈 주제, 화두 환영 -

     

    신앙 논쟁, 왕도 논쟁, 철학적 화두, 맞수, 대립, 감정 싸움, 논리 싸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전개, 반전 등을 좋아하는 편. 생각할 여지가 1도 없는 것은 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합리성과 개연성 추구 -

     

    빠르고 호쾌하면서 합리를 배제하고 개연성을 죄다 흘리는 사이다 글보다는 비교적 무겁고 느리더라도 합리적이고 개연성 챙기는 고구마 소설 쪽을 더 좋아합니다. 

     

     


     

    - 원패턴 혐오 -

     

    똑같은 양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소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기업물, 역사대체 소설을 싫어하는 편 -

     

    특히 회귀가 붙으면 해당 분류의 모든 소설이 비슷하게 느낍니다. 역사 대체 소설은 미래의 과학 문명 도입해서 총 만들어서 압살하고 강국 되기가 거의 모든 소설에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고 기업물은 미래의 인재와 주식정보, 비트코인 등으로 밑천 벌어서 압도하기가 지겨울 정도입니다. 회귀를 할 뿐이지 현실적인 능력 입장상 바리에이션이 국한되어 똑같은 걸 또 보는 느낌이 강함. 전혀 새롭지 않아서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 현재의 유명 밈이나 유명인의 실명(혹은 비슷하게 이름 짓기) 그리고 개그를 글에 녹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누군가는 소설에 친밀감을 더하거나 이해하기 쉽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시간이 흐른 후에 읽을 독자를 생각하지도 않으며 글에 몰입을 완전히 방해하는 최악의 작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갑질물은 싫어하는 편 -

     

    유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수물과 갑질물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 하렘물은 싫어하는 편 -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지지하는 캐릭터가 나뉘는 인기등도 고려해야 하며, 하렘의 특성상 인물이 많아지면 한 문장 내뱉는 말로도 정도 지나치게 의미 없는 분량이 늘어나 분량 배치에 실패하는 작가가 대다수입니다.

     

    현대 배경으로 하렘물이 나오면 필연적으로 일부 다처, 일처 다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한 명을 누굴 고를 것이며 탈락된 전 히로인들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을 어떻게 넘길 것이냐, 등의 정말 끝도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판타지 배경이나 무협 같은 과거 배경이라면 그래도 전개가 납득이 가능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추천하는 독자 유형

    1. 판타지 빙의물 장르 애독자

     

    이게 빙의물이 맞는가 의심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비슷한 범주인 건 맞는 듯 합니다.

     

    2. 먼치킨 물을 좋아하는 독자

     

    3. 단순한 것 보다는 생각할 여지가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4. 중후반을 위해서 초반의 답답함을 넘어가 줄 수 있는 아량 있는 독자

     

    중요합니다. 초반 이탈점을 괜히 단점으로 뽑은 게 아닙니다.

     

     

     

     

     

     

    소개글


    주인공 알브레히트에게 어느 날 현대인의 기억이 들어왔다.

     

     

     

     

     

     

    호평 요소 

     

    1. 중세의 매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의 조합이 잘 어우러진 글

     

    2. 망나니 주인공이 개과천선 당하고 위대한 자가 되어가는 왕도적 흐름

     

    3. 로우파워 세계관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주인공의 호쾌한 전투

     

     

     

     

    비평 요소

     

    1. 초반부 납득하고 넘어가기 힘든 지점이 존재합니다

     

    2. 호흡이 길게 이어지는 초중반의 스토리

     

    3. 방랑 기간중에 비슷한 패턴이 답습됩니다

     

     

     

     

     

    호불호 요소

     

    1. 철학적 화두를 던지는 주인공 내면적 갈등의 묘사

     

    대단히 복잡하고 쉽게 이해가 안되는 점도 있습니다.

     

    2.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의 의문

     

    위 사항과 비슷한 맥락입니다만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는 단락이 있습니다.

     

     

     

     

     

     

    총평 

     

    초반의 이탈점을 조금 더 설득력있게, 합리적으로 만든다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을 소설

     

    서술은 빙의로 했지만 전개 흐름은 빙의가 아니라는 게 최고의 모순. 

    그런 애매함이 후반부에 어느정도 해소된다고 하지만 끝끝내 명쾌하게 결론내주지도 않습니다. 주인공의 정신상태에 대해서 추리도 겸해야 되는 소설.

    작가님이 후기에 현대인의 기억이 주인공에게 들어간 것에 대해 묘사가 조악하게 된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죠. 작가님 본인도 인정한 만큼 이부분은 이 소설의 가장 큰 결점이란 것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어느정도 알브레히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보고 독자 개개인의 상상력이 첨부되면 그 점을 고민하는 것도 재미있게 소설을 즐기는 법이죠. 

     

     

     

     

     

    추가비평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주인공의 정체성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더보기

    로우 파워 세계관 + 현대인 빙의물입니다. 세계관이 다부작으로 연결되는 연작 중 시작이 되는 최초의 작품입니다. 현재는 1부작 알브레히트 연대기 이후 2부작 불꽃의 기사가 완결되었고  3부작인 크루세이더가 연재되는 중입니다.

     

    흐름이 길게 이어져가는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이렇게 연작으로 이루어지는 소설도 좋게 보실 수 있겠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처음에는 고행길에 오르는 귀족의 참회길로 시작했다가 끝에는 전대륙을 아우르는 절대자가 되는 판타지의 왕도적인 길을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방랑 간에 호쾌한 전투도 드잡이질 하는 동료들의 케미도 낭만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관의 흡입력도 좋습니다.

     

    초중반은 고행길이자 방랑으로 시점이 흘러갑니다. 해서는 안 되는 쓰레기 짓만 골라서 하던 주인공이 결국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르고 추방당하는데 주인공은 쫓겨나는 시점에서 이미 현대인의 정신? 기억?이 빙의되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즉 알브레히트라는 이름을 가진 15세 소년이었지만 현대인의 30세 기억도 함께 존재했던 것이죠. 

     

    싸이코패스 망종이 현대인에게 빙의당해서 개과천선을 해가는 스토리 또한 상당히 인기를 끈 장르입니다. 망나니 물이라고도 불렸죠. 그런데 작가는 여기서 한번 더 설정을 비틉니다.

     

    이 현대인의 정신과 중세 소년의 내면적 갈등을 극 중 가장 큰 테마로 끌어올립니다.

     

    그로 인해서 해당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분명 서술되는 것을 보면 분명 알브레히트라는 소년의 몸은 30대 현대인의 정신이 주입니다. 기존 소년의 정신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30대 현대인이 할 짓이라곤 생각이 안 되는 납득이 안 되는 전개들이 펼쳐집니다.

     

    서술의 주체는 30대 현대인인데, 하는 짓은 15세 판타지 소년의 행동입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합리적이지 못한 전개에 독자들은 소설을 포기합니다.

     

    독자들은 정신이 없습니다. 머릿속에 물음표만 차오릅니다.

     

    단점 중 하나로 꼽은 장면이 이곳인데요.  아마도 이 소설의 가장 큰 이탈지점이 이 지점일 것입니다. 저 또한 초반 스토리의 합리적인 점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이곳에서 한번 소설 보기를 그만 둘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후속작인 불꽃의 기사에 대한 평이 좋다거나, 이 소설의 중후반부는 괜찮다라는 말을 듣고 어거지로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자고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그 납득이 안 되는 전개 이전에 있었던 묘사들이 좋은 인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랬더니 중후반부는 확실히 글의 완성도가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초반에 도대체 왜 그런식으로 밖에 소설을 쓰지 못한 것이냐고 따지고 싶을 만큼 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초반의 서술방식은 현대인이 빙의되어 원래 소년은 사라졌다고 보는게 맞다고 판단되는데 스토리 진행이 될수록 계속해서 주인공의 정신상태에 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럴 거면 그냥 소년의 정신도 살려서 대화의 주체를 만들거나, 빙의가 아니라 현대인의 관념이나 지식 같은 거만 전해받는 식으로 묘사를 했으면 훨씬 매끄러운 전개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반의 작문에는 아쉬움을 많이 느낍니다.

     

    문제는 이 내면의 갈등 요소가 이번작만이 아니라 다음작품까지 이어져 간다는 것에 있습니다. 작가가 대단히 공들였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죠. 그런데 초반엔 왜 그랬을까...

     

    추가 내용 

     

    주인공의 정체성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주인공의 정체성도, 주인공이 추방당했음에도 정착하지 않는 모습도 이상하다고 평가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관련하여 총평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립한 주석을 달아봅니다... 

     

    알브레히트에게 사고로 현대인의 기억이 깃들지만 엄밀히 해석하자면 그것은 현대인의 정신 혹은 영혼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현대인의 기억이죠. 마치 지구에 살고 있는 지구인의 인격과 기억이 복사돼서 주입당한 거죠.

     

    주인공은 여전히 중세의 알브레히트이고 마법이라는 영문모를 힘에 의해 긴급히 현대인의 기억을 벼락치기 해버린 겁니다. 즉 정체성의 주 인격은 언제나 중세의 알브레히트였으며, 현대인은 부 인격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법의 반동으로 인해 잠깐 나댈 뿐인, 심지어는 동화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결정 나있는. 그저 알브레히트 본연의 싸이코 패스 기질, 망종끼를 고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그런 존재란 거죠.

     

    물론 심한 비약일 수 있습니다. 설정상으론 마법으로 현대인의 영혼, 정신이 주입당한 걸 수 있죠. 하지만 이러면 개연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인간은 고작해야 100년 정도로는 꺾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고 장수하신 분들도 120살이 넘는데도 사고방식에 문제가 없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이 꺾이는 것은 노화된 육신으로 인함이죠.

     

    그런데 소설 내에서 거의 신과도 같이 강력했던 알브레히트가 죽을 때까지 현대인의 정신이 유지되지 않았다? 말도 안되죠. 동화가 돼버렸다? 아무리 동화가 되었다고 해도 다음 작품에서 현대인으로서의 기억을 완전히 상실한 듯한 태도를 취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이것은 아무리 봐도 납득이 안됩니다. 마법 때문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모든 것이 마법으로 인한 점이라 설명한다면 작가에게 실망할 것 같네요. 

     

    글의 서술은 부 인격인 현대인의 입장에서 진행됩니다. 계속해서 중세에 대한 불평을 하거나, 이상함을 표현하거나 현대와 비교하거나 하는 점이죠. 그런데 전개는 주 인격인 중세 소년 알브레히트의 입장에서 진행됩니다.

     

    예를 들면 초반 거대한 이탈점이 그러했죠. 상식적으로 서른 넘게 먹은 현대인이 할 짓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한 육신에 건강한 정신이라고 하지만 육신에게 휘둘리는 현대인의 우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 인격인 알브레히트의 의지가 여과 없이 작동한 탓인 거죠.

     

    이게 현대인이 부인격이라 생각한 이유입니다. 가면 갈수록 현대인의 정체성은 흐려집니다. 실제 아버지가 아닌 빙의된 대상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에 거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도 이에 근거한 점이라 봅니다.

     

    참회를 하고 안주하지 않기 위해 방랑하며 정착하지 않는 모습 또한 부 인격보다는 주 인격이 의도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돌아갈 곳이 있음을 명백하게 아는 행위이죠. 현대인의 정신보다 알브레히트 자체의 정체성의 선택이라 봐야 합니다.

     

    마치 공감능력 없는 싸이코패스에게 공감능력을 선물한 것처럼 현대인의 기억은 그런 치료의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공감을 할 수 있게 되고, 죄에 대한 참회의 필요가 생긴 알브레히트가 방랑을 선택한 거죠.

     

    사실 이게 이유가 아니면 알브레히트가 방랑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기도 합니다. 이 말인 즉 작가가 엉망으로 글을 썼다는 내용이 되기도 하죠. 현대인이 뭐에 구속돼서 굳이 그런 짓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독자들을 설득해야 될 겁니다.

     

    다음 작품에 이르러서는 현대인의 정신은 거의 사라집니다. 서술되는 것을 보자면 융화라고 하기에도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서술방식이 있습니다. 이것에서 저는 벼락치기로 급하게 뇌리에 주입당한 현대인의 기억은 거의 날아가버렸고 원래의 주 인격이었던 알브레히트가 전면에 나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알브레히트의 정체성에 대한 것은 극 후반까지도 온전히 설명되지도 않고 다음 작품에서도 등장하면서 여전히 두루뭉술합니다. 패러독스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넣고 있는데 크루세이더에서 뭔가 수미쌍관의 요소로 알브레히트까지 연결된다면 추후에라도 해석의 여지가 있겠죠.

     

    뭐 이렇게까지 알브레히트의 입장을 생각해줘야 하나 실소가 나오긴 하는데요. 작가님이 극초반을 말아먹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재미있는 소설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3부작이 나오기 때문에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극초반의 이탈점은 정말 최악입니다. 

     

    제가 생각한 이 내용들이 참이든 아니든, 나중에 고칠 여유가 있다면 어느 정도 독자들에게 명백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크루세이더 완결 이후 기술

     

    위의 내용은 그냥 독자들의 뇌내망상으로 판단됨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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