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요리의 신 리뷰

요리의 신

 

웹소설 '요리의 신'을 읽고 리뷰한 포스팅입니다. 요리 관련 웹소설 중에서 단연 재미있는 소설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독서에 심각할 만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작가 : 양치기자리

소설명 : 요리의 신

추비추 :  명작

 

 

 

요리의 신

요리가 좋아 학교 선생도 때려치고 요리사의 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텃세 앞에 프라이팬을 잡는 건 요원하기만 했다. 서른 살이 된 날, 조민준은 홀연히 7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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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비추 기준

    매우추천 - 명작

    추천 - 수작

    평범 - 평작

    호불호 - 논란작

    비추천 - 망작

     

     

     

    리뷰어 성향

    (리뷰어의 성향과 비슷하다면 평점에 맞춰 독서하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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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작만을 리뷰 -

     

    외전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 시작과 끝을 중요시 -

     

    특히 끝이 안 좋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머리 아픈 주제, 화두 환영 -

     

    신앙 논쟁, 왕도 논쟁, 철학적 화두, 맞수, 대립, 감정 싸움, 논리 싸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전개, 반전 등을 좋아하는 편. 생각할 여지가 1도 없는 것은 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합리성과 개연성 추구 -

     

    빠르고 호쾌하면서 합리를 배제하고 개연성을 죄다 흘리는 사이다 글보다는 비교적 무겁고 느리더라도 합리적이고 개연성 챙기는 고구마 소설 쪽을 더 좋아합니다. 

     

     


     

    - 원패턴 혐오 -

     

    똑같은 양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소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기업물, 역사대체 소설을 싫어하는 편 -

     

    특히 회귀가 붙으면 해당 분류의 모든 소설이 비슷하게 느낍니다. 역사 대체 소설은 미래의 과학 문명 도입해서 총 만들어서 압살하고 강국 되기가 거의 모든 소설에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고 기업물은 미래의 인재와 주식정보, 비트코인 등으로 밑천 벌어서 압도하기가 지겨울 정도입니다. 회귀를 할 뿐이지 현실적인 능력 입장상 바리에이션이 국한되어 똑같은 걸 또 보는 느낌이 강함. 전혀 새롭지 않아서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 현재의 유명 밈이나 유명인의 실명(혹은 비슷하게 이름 짓기) 그리고 개그를 글에 녹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누군가는 소설에 친밀감을 더하거나 이해하기 쉽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시간이 흐른 후에 읽을 독자를 생각하지도 않으며 글에 몰입을 완전히 방해하는 최악의 작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갑질물은 싫어하는 편 -

     

    유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수물과 갑질물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 하렘물은 싫어하는 편 -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지지하는 캐릭터가 나뉘는 인기등도 고려해야 하며, 하렘의 특성상 인물이 많아지면 한 문장 내뱉는 말로도 정도 지나치게 의미 없는 분량이 늘어나 분량 배치에 실패하는 작가가 대다수입니다.

     

    현대 배경으로 하렘물이 나오면 필연적으로 일부 다처, 일처 다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한 명을 누굴 고를 것이며 탈락된 전 히로인들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을 어떻게 넘길 것이냐, 등의 정말 끝도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판타지 배경이나 무협 같은 과거 배경이라면 그래도 전개가 납득이 가능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추천하는 독자 유형

    1. 현대 요리물 애독자

     

    2. 주인공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은 독자

     

    3. 바람직한 연애상이 표현된 작품을 보고 싶은 독자

     

     

     

     

     

    소개글

     

    요리가 좋아 학교 선생도 때려치고 요리사의 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텃세 앞에 프라이팬을 잡는 건 요원하기만 했다.

    서른 살이 된 날, 조민준은 홀연히 7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요리의 레벨이 보인다.



    #현대판타지, #요리, #회귀물 

     

     

     

     

     

    호평 요소

     

    1. 초반 그랜드 셰프 코리아 대회까지 누구나 인정하는 재미 파트 

     

    2. 요리 업계의 정보나 수많은 요리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3. 히로인과의 케미, 낭비되는 등장인물을 최소로 줄였으며 각각의 특징이 뚜렷

     

    4. 훈훈하고 깔끔하게 끝난 결말

     

     


     

     

     

    1. 초반 그랜드 셰프 코리아 대회까지 누구나 인정하는 재미 파트 

     

    이 소설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도 초반 그셰코 대회까지의 재미를 부정하기는 힘들 겁니다. 사실상 이 소설의 평점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 또한 이 부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엔딩까지 보게 하는 원동력도 여기서 나오죠.  

     

     

    2. 요리 업계의 정보나 수많은 요리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파인 다이닝과 미슐랭, 프랑스 요리계의 위엄이나 요리에 대한 상세한 묘사 등 절로 독자에게 요리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게 만드는 위력을 갖추었습니다. 최소한 요리 업계에 관한 정보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소양을 쌓을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파인 다이닝 문화가 우리나라에 어울리는가, 미슐랭이나 프랑스 요리에 대한 의문을 품게도 하죠.

     

    소설 내에서 묘사되는 서양 음식들을 하는 가게를 발견하면 한 번쯤은 시켜먹어 보게 만들 만큼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을 탐독하던 시기에는 평생 말로만 들어봤지 시켜먹어 볼 생각 1도 없었던 리조또(리소토)라는 음식이 궁금해서 시켜먹어 봤던 기억이 나네요.

     

     

    3. 히로인과의 케미, 낭비되는 등장인물을 최소로 줄였으며 각각의 특징이 뚜렷

     

    투톱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을만큼 히로인 카야 로터스와의 관계가 각별합니다. 판타지에서 흔히 작용하는 하렘요소같은 것보다는 현실에 걸맞은 가장 바람직한 방향의 연애 묘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소설 내내 열등감에 시달릴 만큼 능력 또한 뛰어나니 설정도 좋습니다. 히로인 외에도 등장인물의 낭비가 없고 개성 또한 좋으며, 보기도 좋습니다.

     

     

    4. 훈훈하고 깔끔하게 끝난 결말

     

     

     

     

     

     

    비평 요소

     

    1. 약한 갈등구조, 반복되는 서사, 흐려진 목표의식 

     

    현대와 요리라는 설정은 소설에 치열함을 더하는 갈등구조가 빈약합니다. 총과 칼을 맞대거나 초능력을 풀어 상대를 격살하는 류의 스토리와는 갈등의 궤가 완벽하게 다르죠.

     

    미운 놈이 있어도 죽이거나 하는 경우로 없앨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정도로 감당할 수 없는 나쁜 사람이 등장시키지도,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적이라 볼 수도 있죠.

     

    그렇기에 이 소설은 초반 그랜드셰프코리아같이 경쟁을 메인으로 한 부분에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릅니다만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갈등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 어떤 대회에서 수상을 하더라도 그 상대는 라이벌이거나 천적도 아닐 뿐더러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 또한 아닙니다. 그저 아니면 말 뿐이다 정도이니 독자들 입장에서는 밍숭맹숭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서사가 존재합니다. 어떠한 대회가 열리고 그것에서 버젓이 수상한다. 그 대회의 종류가 무엇이든 의미가 무엇이든 독자에게는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와닿지 않는다기보단 초반의 임팩트에 다 가려졌다고 표현해도 무방하겠죠.

     

     

     

    대회도 의미가 없고 주인공의 성장일기도 루즈하니 대두되는 것은 목표입니다. 주인공의 내면에는 이미 히로인에 대한 강력한 목표의식이 자리잡고 있지요. 주인공이 자리 잡고 계속해서 발전되어가는 것이 보장되었으며 갈등이 쌓일만한 관계가 존재하지 않게 되자 주인공은 히로인의 능력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 애정 등으로 매몰됩니다.

     

    물론 히로인에 대한 과한 집착만이 아니라 요리물의 특성상 최고의 음식, 혹은 최고의 셰프라는 목표의식은 타 장르 소설에 흔히 나오는 목표에 비하면 밋밋하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여자 친구이자 히로인에게 과하게 집요 해지는 묘사밖에는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고도 생각해요.

     

    계속해서 반복 언급되는 음식에 대한 애정과 점수, 셰프라는 목표는 중반에 다 만족이 되니 엔딩에 가면 갈 수록 독자들에게 주장할만한 합당한 목표는 흐릿해집니다. 그러다보니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점이 아니라 조금 더 심오한 주제로 나아가는 과정을 만들어버림으로 오히려 더 흐릿하게 만들었다는 느낌도 있어요.

     

     

     

     

     

    호불호 요소

     

    1. 주인공 성장의 시점과 길게 편성된 분량

     

    또한 그셰코 이후에는 주인공의 성장일기가 메인 주 테마가 됩니다. 치열한 경쟁이 바로 직전인 탓인지 이 성장은 느리고 차분하게 흘러갑니다. 하나하나 바닥을 깔고 건실하게 주인공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생각하지만 반복되는 성장 묘사는 중반을 루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점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그셰코까지는 사이다패스에게 좋을 만큼 빠른 전개와 갈등 경쟁, 승리가 나오기 때문에 독자를 휘어잡지만 이후부터 엔딩까지 계속해서 나오는 주인공의 성장은 분명 느립니다.

     

    하지만 저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서 그 성장을 함께해나가는 것을 즐거이 여기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좋은 호의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구마같은 소설이지만 서정적인 느낌도 드는 소설이죠.

     

    성장에 개연성이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도중에 나오는 카타르시스 또한 있습니다. 칼과 총이 난무하여 죽이고 살리는 극단적인 재미가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의 재미를 웹소설의 형태로 잘 표현한 작품이 이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총평 

     

    전-기-승-결 같은 전개가 아쉽지만 진지하고 진심이 보이는, 사람 느낌 나는 소설. 요리물 웹소설 중에서는 가장 추천할 만한 작품

     

    최고조에 이르는 경쟁 갈등과 카타르시스가 초반에 집약된 소설. 분명 이 소설에는 단점이 없지 않습니다. 

     

    극초반 노숙자와의 관계는 다소 작위적인 전개로 느껴진 점. 그셰코는 유명 셰프 리얼리티 쇼에서 나온 것 같은 내용을 차용한 점. 그셰코가 끝난 직후 엔딩까지 길게 형성되는 주인공의 성장도 전개가 그셰코까지의 전개와는 상반된 분위기 10점짜리 요리나 셰프라는 목표는 중반부터 이뤄버리니 후반 가서는 조금 더 관념적인 요소를 대두시킴, 주인공 내면을 과하게 조명하거나, 히로인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는 부분 등 아쉬운 면모는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소설의 단점에 대한 부분에서도 긍정적이게 평가할 수 있는 장면이 있다고 조명하고 싶습니다.

     

    특히 그셰코 이후 늘어진다라는 대표적인 단점이 있는데, 저는 루즈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명백하게 단점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 지인 중에 드라마는 매주 나오는 것을 챙겨본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다 나오면 한 번에 몰아보는 스타일이라 그러면 스토리가 궁금해서 못 참지 않냐고 물어보니, 드라마의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서 매주 보는 것이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셰코까지는 분명 갈등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경쟁도 심화되며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 소설이 시작한 첫 대회이기도 하고 주인공은 임기응변으로 성장할 뿐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한 성장을 하진 않죠. 그셰코 이후에 본격적으로 셰프로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셰코까지는 사이다패스 독자를 위한 부분이라면 그 이후부터 엔딩까지 잔잔하고 길게 이어지는 주인공의 성장은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독자에 따라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나쁘게 말하면 루즈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저 조금 길게 이어진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인공의 성장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성장해 나가는 장면들 또한 개연성을 충분히 충족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성장 중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대회, 히로인과 꽁냥거리는 것이나 친구인 앤더슨과의 관계 등 즐겁게 소설을 보았습니다.

     

    요리에 대한 상세한 묘사는 저로 하여금 검색을 여러번 하게 만들었고 요리 업계에 대한 여러 지식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뮤즈 부쉬가 뇌리에 박혔고 좋은 파인 다이닝에 가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삼았으며, 리조또를 먹게 한 소설이 이 소설입니다.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는 작품이지만 현생의 저에게 이 정도 영향을 직접적으로 끼치는 소설은 몇 없었기도 했기 때문에 저는 이 소설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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