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홍등가의 소드마스터 리뷰

홍등가 소드마스터 리뷰

 

웹소설 '홍등가의 소드마스터'를 읽고 리뷰한 포스팅입니다. 23년 들어 최고의 논란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서에 심각할 만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작가 : 망신창이

소설명 : 홍등가의 소드마스터

추비추 :  논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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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비추 기준

     

    매우추천 - 명작

    추천 - 수작

    평범 - 평작

    호불호 - 논란작

    비추천 - 망작

     

     

     

    리뷰어 성향

    (리뷰어의 성향과 비슷하다면 평점에 맞춰 독서하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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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작만을 리뷰 -

     

    외전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특히 2020년대 들어선 소설들은 괴상하게도 외전을 본편처럼 취급하는 소설들이 있습니다만, 전 완전히 별개 취급합니다. 

     

    - 시작과 끝을 중요시 -

     

    특히 끝이 안 좋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안 좋다는 것은 새드엔딩이나 비극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조악한 완성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 머리 아픈 주제, 화두 환영 -

     

    신앙 논쟁, 왕도 논쟁, 철학적 화두, 맞수, 대립, 감정 싸움, 논리 싸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전개, 반전 등을 좋아하는 편. 생각할 여지가 1도 없는 것은 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합리성과 개연성 추구 -

     

    빠르고 호쾌하면서 합리를 배제하고 개연성을 죄다 흘리는 사이다 글보다는 비교적 무겁고 느리더라도 합리적이고 개연성 챙기는 고구마 소설 쪽을 더 좋아합니다. 

     

     


     

    - 원패턴 혐오 -

     

    똑같은 양상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소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기업물, 역사대체 소설을 싫어하는 편 -

     

    특히 회귀가 붙으면 해당 분류의 모든 소설이 비슷하게 느낍니다. 역사 대체 소설은 미래의 과학 문명 도입해서 총 만들어서 압살하고 강국 되기가 거의 모든 소설에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고 기업물은 미래의 인재와 주식정보, 비트코인 등으로 밑천 벌어서 압도하기가 지겨울 정도입니다. 회귀를 할 뿐이지 현실적인 능력 입장상 바리에이션이 국한되어 똑같은 걸 또 보는 느낌이 강함. 전혀 새롭지 않아서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 연재당시의 유명 밈이나 유명인의 실명(혹은 비슷하게 이름 짓기) 등을 이용한 개그를 싫어하는 편 -

     

    누군가는 소설에 친밀감을 더하거나 이해하기 쉽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시간이 흐른 후에 읽을 독자를 생각하지도 않으며 글에 몰입을 완전히 방해하는 최악의 작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갑질물은 싫어하는 편 -

     

    유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수물과 갑질물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 하렘물은 싫어하는 편 -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지지하는 캐릭터가 나뉘는 인기등도 고려해야 하며, 하렘의 특성상 인물이 많아지면 한 문장 내뱉는 말로도 정도 지나치게 의미 없는 분량이 늘어나 분량 배치에 실패하는 작가가 대다수입니다.

     

    현대 배경으로 하렘물이 나오면 필연적으로 일부 다처, 일처 다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한 명을 누굴 고를 것이며 탈락된 전 히로인들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을 어떻게 넘길 것이냐, 등의 정말 끝도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판타지 배경이나 무협 같은 과거 배경이라면 그래도 전개가 납득이 가능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추천하는 독자 유형

     

    1.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소재를 사용한 소설을 보고싶은 독자

     

    2. 제한이 있는 주인공의 스토리를 다룬 소설을 보고싶은 독자

     

    3.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가리지 않는 독자

     

     

     

    소개글

     

    읽지도 않은 소설 속 인물로 환생했다.

    멸망을 막긴 개뿔,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다.

     

     

     

     

     

    호평 요소


    1. 가벼움과 무거움, 개그와 진지함이 넘나드는 서술방식


    묘사 흐름이 여러모로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분명한 자극이 존재함. 내용은 분명 무거운 현실이나 사건이 중심인데, 주인공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묘사들이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그 갭에서 느껴지는 묘한 개그요소나 사이다스러운 면 익살스러운 면이 분명 있기에 호평요소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회차가 진행되면 될수록 과연 진짜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 분명한 재미요소가 존재


    이율배반적인 느낌, 혹은 상식을 깨는 독특한 매력이 있음.

     

     

     

     

     

    비평 요소

     

    1. 진도빼기에 급급해 자신의 소설에 휘둘렸다는 인상이 강함

     

    큰 에피소드가 시작하거나 국면이 변할 때마다 작위적 전개, 혹은 무리수가 첨가되어 위화감을 느끼게 함. 특히 초반 1황자 사건과 엔딩은 여러모로 미스였다는 생각. 이 두 에피소드만큼은 같은 결과를 고집한다면 회차를 100회 늘리더라도 조금 더 신중하게 서술했어야만 했음. 결과에만 과도하게 몰두한 나머지 과정이 빈약한 느낌. 혹은 미리 결정해둔 기정사실을 차마 변경하지 못하고 적당히 맞춰쓰려다 빚어진 참사.

     

    2. 중반부터 시작되는 수명 라이팅과 수동적인 주인공

     

    웹소설들은 한 화 한 에피소드 등 한정된 분량 내에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초중반부터 계속해서 주인공의 수명을 가지고 독자를 희롱합니다. 이것이 독자에게 위기감을 조성했을 뿐 후에 긍정적으로 돌아왔다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연출이지만 이 소설은...

     

    더불어 초반의 패기넘치는 주인공과 달리 가면갈수록 주인공은 수동적인 입장으로 변모해갑니다. 밑도 끝도 없고 가릴 것 없이 원망스러운 시기에서 갈수록 소중한 사람이 생기다보니 잃을 게 많아진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대사는 초반과 크게 다른 거 같지 않은데 행동만 바뀌어버린 주인공이 다소 매력이 없어집니다.

     

    3. 그 엔딩

     

    2번과 맞물려 이 소설에 치명적인 악재를 가지고 온 문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납득은 했지만 이랬어야만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4. 중점을 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세밀함 차이

     

    분명 주인공부터가 미래를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의 힌트를 가지고 있고, 그가 해결해야만 할 수도 있는 목표가 존재합니다. 세계 구원, 혹은 악마들을 처치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소설은 그 지향점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인간들 사이의 내용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설정과 내용을 할애합니다. 다 보고 난 이후에도 이 악마인지 마경인지 하는 놈들이 정확히 어떤 놈들인지 상상이 잘 안됩니다. 너무 일반적인 마족, 악마같은 묘사라서 그런지 흐리멍텅한 기분이에요. 신들도 그렇고, 600여년전 영웅들의 관한 이야기도 어쩐지 붕뜬 이미지입니다.

     

     

     

     

     

     

    호불호 요소

     

     

    1. 자극적인 소재, 거친 입담의 주인공

     

    호불호가 정말 명백하게 갈릴 수 있음. 과도함의 선을 넘었는가, 넘지 않았는가. 독자 개개인의 판단 기준에 따라 크게 갈림. 제목자체도 변경 전에는 더 직설적이었다고 하던데요. 초반에 쓰이는 소재들이 여러모로 자극적입니다. 사람에따라 심하게 호불호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경우는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가 거칩니다. 소설 내 주인공의 나이에 비교해서 본다면 더더욱 그렇죠. 이 내용에 대해서는 분명 사람에 따른 호불호가 굉장히 명백한 편입니다.

     

     

     

     

     

     

     

    총평 

     

    평범하고 쭉쭉 뻗어나간 아스팔트 경로를 박차고 나가 산길과 비탈길을 폭주한 작품. 적당히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써내려갔다면 이후 소설에서도 승승장구했을텐데. 이 소설은 동일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의 다음 소설을 위한 발판이었던 것 뿐일까?

     

     

    사람이 추하게라도 오래도록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처럼, 웹소설의 주인공이 독자를 대신하여 승승장구하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맺고 그것을 독자들이 즐기는 것 처럼. 좋은 게 좋은거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선 나아가야할 명확한 지향점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작가의 손에 의해 지향점이 분명하게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향점을 명백하게 이탈합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의 수명을 가지고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면서, 세계를 구해야한다는 애매한 대원칙과는 반대되는 권력의 중추 스토리를 가미하면서, 주인공의 수명을 증강시킬 수 있는 복선을 깔아두고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말이죠. 

     

    자극적인 묘사든 대사때문이든 뭐든 초반이 성공한만큼 일반적이고 적당한 지향점을 보고 따라가기만 했어도 명품이 될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 일반적인 경로를 이탈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맞이해야만 하는 당연한 결과가 아니라,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영락의 길을 택한 소설의 말로. 도무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그런 길을 피할 수 있는 복선을 스스로 깔아두었음에도, 왜? 왜? 작가라는 존재는 그럴 수 없다는 불가능함을 충분히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존재건만.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작가는 했어야만 했는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는 소설이었습니다.

     

    단 하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아마도 이 소설은 작가의 차기작을 위한 발판, 혹은 해당 세계관의 또 다른 작품의 발판으로 쓰려고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소설 내 등장인물이 한 대사가 있습니다.

     

    '네 존재가 길었던 이야기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점이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엔딩 직전에 이런 대사를 남긴 인물이 결국 엔딩에서 그 사단을 내버렸으니, 저로서는 엔딩 이후에 작가가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이 소설에 희생을 강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결말까지 본 이후 느낄 수 있는 것은 역시, 과도하게 자신의 글에 매몰되어 휘둘리다가 못해 자기파괴를 단행해버렸다는 점이랄까요. 수많은 독자들이 분개한 이유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수많은 리뷰글에서 분노가 느껴진만큼, 그러한 사실을 알고도, 내상을 입을 걸 알면서도 각오하고 이 소설을 보았음에도, 확실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궁금증이 죄지요.

     

    여러모로 비평거리가 많은 소설이지만 망작이나 비추라는 평가를 하지 않은 것은, 이 소설에 분명한 가능성이 있었다라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고, 이 소설에 대한 악평이 많음에도 그 여론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이 소설을 보게 된 저에게도 있습니다.

     

    엔딩에서 화내는 독자들은 대개, 그 이전의 내용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이니까요. 이 소설도 분명 재미는 보장되었을 거라 생각했고 생각은 얼추 맞았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결말도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조금 더 개연성을 진득하게 부여했다면 좋아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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